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맞이하는 나라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키리바시다.

세계 지도를 펴 보면 태평양상에 남북으로 지나가는 날짜 변경선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 날짜 변경선에 서쪽으로 가장 가깝게 위치한 섬이 21세기의 첫 태양이 떠오르는 섬이다.

뉴질랜드나 피지, 통가 같은 곳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날짜 변경선이 동쪽으로 이상하게 튀어나간 곳에 위치한 키리바시가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라고 할 수 있다.​

키리바시는 지도에서도 확인하기 힘든 3개의 제도와 환초(고리 모양의 산호초)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이들 제도는 원래 날짜 변경선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흩어져 있었는데, 21세기를 기해 날짜 변경선 동쪽에 있어 어제가 되는 섬의 시간을 서쪽 섬과 같은 시간대로 변경한 것이다.

그리하여 한 나라 안에서 어제와 오늘이 공존하던 모순을 없애고 새해를 맨 처음 맞이한 나라가 되었다.​

만약 새해 첫날을 남들보다 빨리 맞이하고 싶다면 키리바시로 고고씽!​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