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시작, 왜 상해(상하이)였는가?

3.1운동을 전후로 국내외 7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임시정부의 탄생지가 왜 상하이가 되어야 했을까요?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하여 함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의 지리적 특징을 살펴보면 상하이는 양쯔강 미곡 산지에 위치하여 쌀이 풍부했고, 개항장이 있어 세계와 중국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여 근대 개화기부터 상하이는 한국인들이 다니는 주요 도시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삼을 파는 상인들로 시작하여,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인사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던 것이 1910년 나라를 잃자 독립운동가들에게 상하이는 국내외 독립운동 정보를 얻는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상하이에서 임시정부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계' 때문인데요.

1840년 중국은 아편전쟁에 패배하여 남경 조약을 맺고 중국의 여러 곳을 조계지로 내줍니다.

여기서 조계지란,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이란 뜻입니다.

당시 상하이에는 대표적으로 두 개의 조계지가 있었는데 ,

1. 공공 조계(영미 조계지): 영일동맹으로 인하여 일본 영향력이 큼 ☹

2. 프랑스 조계: 자유와 평등을 이상으로 독립운동에 우호적 ☺

프랑스 조계는 자유와 평등을 이상적으로 여겨 여러 나라의 애국지사들의 망명지가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신분 노출이 쉽지 않은 장점을 가졌던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리하여 독립운동가들은 상하이 주재 프랑스 조계 내에 임시정부의 청사를 두고 항일투쟁을 벌였습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러던 중 상하이가 독립운동의 기지로 시선이 집중된 것은 1912년 예관 신규식에 의해 결성된 망명한 청년들의 교육에 힘쓴 '동제사'라는 상하이에 조직된 독립운동 단체가 효시가 되면서였습니다.

가운데 예관 신규식 선생 (출처: 독립기념관 제공)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파리에서 열린 강화회의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이 회의를 통해 독립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여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망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 죽음으로 써이다.

우리들의 마음이 아직 죽어버리지 않았다면 

비록 지도가 그 색깔을 달리하고

역사가 그 칭호를 바꾸어

우리 대한이 망하였다 하더라도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스스로 하나의 대한이 있는 것이니 

우리들의 마음은 곧 대한의 혼이다.

예관 신규식 선생 '시어록비'

대한민국 임시정부 당시 국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당시 국새

대한민국 임시정부 당시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