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외로운 섬은?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위치를 세계 지도에서 찾아보라고 하면 당황하게 되는 국가나 섬들이 있다.

현재 칠레에 속해 있는 이스터 섬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스터 섬은 최대 높이 12m, 무게 82톤이나 되는 수수께끼의 모아이 상들이 현재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신비한 존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명한 섬이다. 

독특한 표정을 한 석상들이 마치 방문자를 감시라도 하는 듯 섬 안쪽에서 바다를 향해 줄지어 서 있는 모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현재 640개 정도의 석상이 남아 있는데 원래는 약 1,000개쯤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과연 누가 무엇을 위해 이 석상들을 세웠단 말인가? 아직까지 그 수수께끼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이 석상들 중에는 8세기경의 것도 있는데, 그 시대에는 이런 크기의 돌을 운반해 설치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외계인들이 세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지도상에서 이스터 섬은 그야말로 미미한 존재이다. 남아메리카의 칠레에서 서쪽으로 약 3,700km 떨어진 부근을 찾아보자. 그 곳에 덩그러니 하나의 점이 찍혀 있는데 바로 이스터 섬이다. 면적은 겨우 122㎢이고 주위에는 섬 하나 없다. 그야말로 ‘절해(絶海)의 고도(孤島)’ 인 것이다.

마치 다른 세상과 격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 곳에는 약 2,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화산섬이라 사람이 살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주민들은 양을 키우거나 타로토란 등을 재배하며 살아간다.

지금도 이 기이한 석상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야기가 있는 세계지도 김경화 옮김/ 푸른길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