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프리카 흑인의 피부는 검을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된 결과로 멜라닌 세포가 훨씬 더 많이 때문

아프리카에서도 특히 적도 지방에 사는 흑인의 피부는 다른 곳에 사는 흑인의 피부보다 훨씬 더 새까맣다. 적도에 사는 흑인들의 몸속에 사람의 피부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멜라닌 세포는 태양 광선에 포함된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 피부 아래 있는 색소 형성 세포인 멜라노사이트(melanocyte)에서 만들어진다. 

멜라닌은 피부 세포의 핵 주변에 모여 있는데 태양광선 가운데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멜라닌 세포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멜라닌을 만들어 낸다. 이후 멜라닌 세포가 생성한 멜라닌을 피부 위쪽으로 올려 보내기 때문에 피부가 까무잡잡해지거나 검게 변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적도 지방은 일 년 내내 일조량이 많은 곳으로,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햇빛이 내리쬔다.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피부색이 햇빛의 흡수에 유리한 검은색이어야만 했다. 만약 검은 피부가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적도 지방의 강한 자외선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는 햇볕에 많이 노출될수록 멜라닌을 많이 생성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흑인들의 검은 피부는 자연환경에 적응한 결과, 검은 피부가 유전 형질로서 대대로 전수되었음을 보여 주는 진화의 증거이다.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아메리카 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과 사막 지대 부근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가 검은 것 또한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모자이크 세계지리 - 이우평 지음/ 현암사 출판사]